일본여행

[일본여행] 노년에 북해도 & 도야 & 삿포로 & 비에이 여행기

thinking photo 2024. 12. 15. 11:02

 

   해외여행!!!  오래전 여권 기간연장으로 재발급이 된 이후 8년이 흘렀다. 그 만큼 해외 여행 가기는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지냈다는 이유다. 아니 그 보다 큰 잇슈는 코로나19로 선듯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은 사랑하는 아내의 칠순기념으로 딸 아들 며느리의 권유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알바 근무지에 휴가를 신청했다. 이런 계획은 몇 달전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해외여행이라고는 1993.4월 상해 소주 북경을 공직에서 처음 여행을 시작하고,  2005년9월 금강산 관광, 2010.10월 장가계 여행, 2013년10월 서유럽 여행 중 파리 스위스 이탈리아 여행, 2016. 2월 일본 후쿠오카, 나가사키, 구마모토 여행을 다녀 왔다.  나의 가족은 별도로 1994.10월 오사카 교토 나라 여행, 2008. 4월에 호주,  2008.10월 태국여행을 다녀 오기도 했다.  

    드디어 2024.11.29. 칠순 생일날에 맞춰 참좋은여행 & 이스타항공의 탑승길에 올랐다. 그런데, 여권이 장롱에 묻혀 있던 세월 만큼이나 나이도 따라 먹고 여행의 제도도 바뀌어 참으로 곤란한 일도 많다. 하지만 따라 잡기에 성공한 뒤에는 성취감도 느껴 보았다. 그 실례로 처음시작은 항공기 온라인 체크인 연락을 받고 이**항공사에 접속 온라인 체크인은 성공하였으나 그 하단부에 좌석 및 기내식 구매등 부가신청을 하는 과정은 수난의 연속이었고, 좌석구매는 전망 좋은 자리를 별도로 구매하는 과정이 있었다. 여러번 접속해서 성공했고, 기내식 구매 신청도 여러번 접속 끝에 성공....,  휴~~~~~~,  그런데 나는 성공했으나 나의 가족은 별도로 위 와 같은 방법을 여러번 시도끝에 겨우 성공하였다. 그래서 다른 이웃에게 좌석과 기내식 구매를 어떻게 했느냐고, 그분들도 자녀들이 실수연발 끝에야 성공하는 헤푸닝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일본여행 첫날!!! 여행사 미팅에서 자세히 설명은 해 주었지만 항공사에 수하물 부치기, 탑승구 찾아 가기, 묻고 또 묻고 탑승구 겨우 통과 한뒤 이륙시간까지 대기 하면서 젊은 부부에게 물어봤다. 그분들도 모두 힘들게 통과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좀 함께 가 자고..., 알겠다고 했으나 그분들 보다 우리가 앞서 직진하므로 오히려 우리를 찾게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단련이 되어 북해도 치도세 공항 도착부터는 눈치껏 앞서서 잘 따라 다니게 되었다.

치도세 공항 상공에서
북해도 치도세 공항 도착중

    
   인천공항에서 치도세 공항까지는 2시간30분에서 3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전날 수도권 폭설로 인해 3시간 연착되어 이륙 하기는 했으나 그리 피곤하지 않게 체력 조율도 필요하다.  항공기는 이륙하여 알수 없는 상공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여의도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  눈으로 덮인 우리의 서울은 정말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아이러니 하게 우리는 눈구경을 위해 북해도로 향하고 있으니 말이다.  북해도 치도세 공항에 착륙한 것은 예정시간 보다 3시간이 늦은 오후 13시경이었다. 여행사에서 준비한 대형 관광버스에 짐을 옮겨 실고 도야호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쯤이면 잘 따라 다니고 있다고 생각될 즈음 생각나는 그분..., 참**여행사 정*원 가이드님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분은 인천공항에서 첫 미팅 여행지 공항까지 안내를 친절히 잘 해주었다.          

   도야코(호)에서는 1943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기생 활화산인 '쇼와진잔(산)' 그리고 '가마메시' 정식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시작한다.

소화신잔(산)


   도야호 주변의 '도야 선팔레스호텔'로 이동 체크인,  날이 저물고 호텔 석식을 맛 있게 들었다. 북해도는 우리나라 보다 1시간 먼저 시작되어 4시경에 날이 저물고 있다. 우리가 투숙한 호텔은 온천 호텔인데 노천탕도 있다. 가이드 말로는 저녁과 아침까지 두번이상 온천욕을 하라네요. 우리도 저녁 온천욕을 즐기며 노천탕의 짜릿 함도 느껴 보았다. 그런데 온천 들어 갈때 온천매너 주의사항도 있단다. 그중에 객실용 슬리퍼를 신고 온천탕으로 가던중 탈의실에서는 슬리퍼를 벗어야 한다는데, '아차' 실수, 슬리퍼를 신고 탈의실에 들어서는 순간 '미스타! 미스타!' 소리 치는 분이 있다. 바로 나 보고 슬리퍼를 벗고 입장 하라는데..., ㅠㅠ   

도야 선팔레스호텔

도야 선팔레스호텔 : 북해도 3대 경관인 도야 호수에 자리잡고,  호수를 바라 보는 객실과 로비를갖추고 대욕장과 온천의 워터풀장을 갖추고 있다. 

도야 선팔레스호텔에서 도야호 여명 파노라마

 



   일본여행 둘쨋날!!!
   첫날여행에서 누락되었던 '사이로 전망대'로 향하는 데 눈이 쏟아진다. 파란 도야호수를 탁트인 시야로 볼수 있다는 '사이로 전망대' 에는 눈이 많이 오고 있어 일하시는 분이 눈을 쓸고 있다.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우리 여행 일행은 기념사진을 찍었다. 관광 상품 판매점에 들렸는데 그곳에는 마유크림으로 유명하여 마유로 만든 요쿠르트가 좋다고 한다. 매점에 들어가 관광상품을 구경하는 사이 눈이 그쳐 날이 맑게 개었다. 눈 그친  '사이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야호는 아름답기 그지 없다. (급히 폰카로 촬영)

사이로전망대
눈이 그쳐 하늘이 열리자 도야호가 반겨주었다.

파란 도야호수를 탁트인 시야로 볼수 있는 '사이로전망대' 둘레43km의 칼델라 호수인 도야 호수를 한눈에 볼수 있는 전망대이다.

북해도 도야국립공원 사이로전망대


   

사이로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오타루로 이동한다.  투명한 하늘 위로 하얀 구름이 비치는 '오타루(小樽) 운하' 는 우리가 도착할때 눈이 내리고 있어 어두 컴컴했다.  유리공예로 유명한 '기타이치가라스( 北一硝子 )',  아기자기 오르골이 있는 '오르골당', 그리고 수 많은 디저트 공방이 기다리는 '디저트 거리', 홋게구이 정식이 순서대로 기다렸다.

오타루 (小樽) 운하, 도착시간 눈이 많이 오고 바람도 불어 ...,

오타루 투명한 운하위로 하얀 구름이 비치는 오타루 운하, 홋가이도의 거점 무역항으로 선박들이 드나들던 곳이 었으나 1986년 운하 주위에 산책로를 정비하면서 오타루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했단다.

오타루 운하
오타루(小樽) 오르골당
오르골당

아기자기한 오르골이 있는 오르골당 -  옛날 사람들에게 오르골 소리만큼 아름다운 소리는 없을 것이다. 태엽을 감았다 놓으면 자동으로 연주되는 맑고 고운소리, 이 소리에 매료된 중세인들은 더 크고 화려하고 더 아름다운 오르골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치기도 했단다. 오르골 전시장은 오타루에 들린 관광객 99%가 들렸다 가는 가장 유명한 곳이란다.

오타루(小樽) 오르골 당
디저트 거리/// 깨끗하게 줄지어 디저트 거리를 형성하고 있어 볼거리 먹거리가 되네요
北一硝子(기타이치가라스(유리))

 

하얀여인 (시로이코이비토) 파크

아기자기한 예쁜 과자팩토리 시로이코이비토 파크(하얀여인),  북해도 명물과자 '시로이고이비토(하얀여인)' 제조공장을 중심으로 초콜릿 팩토리, 중세 영국을 방불케하는튜더하우스, 콘사도레 삿포로 등으로 꾸며진 곳이다.

하얀여인으로 명명한 예쁜과자 팩토리
가로수로 잘 키워 눈 속에서 보는 붉은 열매가 아름답다. 울릉도의 마가목 같이 생긴나무???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서

자유견학 및 시음이 가능한 삿포로 맥주 박물관 - 삿포로 맥주를 상징하는 붉은 별, 공장이라고 하기엔 정겨운 벽돌 굴뚝, 건물 안면을 뒤 덮은 담쟁이 넝쿨,  이곳은 삿포로 관광의 하일라이트라 할수 있단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서

 

 

북해도 신궁은 북해도 개척 당시 러시아로 부터 북해도를 수호하기 위해 건립되었다네요

북해도 개척당시 러시아로부터 북해도를 수호하기 위해 건립된 북해도 신궁 - 옛 왕들의 혼을  모셔 놓은 곳으로 북해도 시민들이 무언가 간절히 원할때 자주 찾는 곳.  원시림으로 둘러 싾인 마루야마 공원이 있어서 100년이 넘은 화백나무 거목이나 야생조류를 만날수 있도 있으며, 운이 좋으면 혼례 모습도 볼수 있다 하네요.

 


   일본여행 3일차!!!
   버스로 3시간을 이동 한다는 비에이(美瑛)로 가는데 산간지방을 통과 할 때는 눈발이 세차게 내려 걱정스럽기도 하였지만 기사님의 안전운전으로 편안히 이동했다. 일본CF에 자주 등장하는명소 '패치워크의 길' , '캔과 메리나무' 넓은 평야 위에 나무 한그루가 멋스러웠다. 만약 꽃피는 계절이었다면 그 언덕의 풍경은 물론 사면에 펼쳐지는 라벤더, 안개꽃 밭이 마치 수놓은 듯 아름다웠을 것이다. 패치워크 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비에이쵸 언덕, 그 이름이 나타내는데로 다양한 꽃과 작물이 만들어 내는 모양이 바로 '패치워크'와 같은 풍경이라고 한단다. 우린 눈속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또 다른 풍경을 상상해 보면서 다른 행선지로 이동했다. 

캔과 메리나무, (미루나무(포플러) 같기도...,)

 

패치워크 길 캔과 메리나무에서


   하늘을 담은 듯한 푸른연못 '아오이이케(청의호수)' 해발 2천미터가 넘는 도카치타케 화산이 분화된후 알미늄이 함유된 물이 이곳으로 흘러 들어 하늘의 푸른빛을 반사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단다. 유황성분이 호수 바닥까지 하얗게 만들어 그 푸른 빛을 더 한다는데 우리가 찾아간 계절은 눈오는 계절이라 호수는 얼었고 눈이 싾여 있어 아쉬웠지만 푸른호수를 상상해 본다.

청의호수(아오이이케)
청의호수 둑방 자작나무 숲에서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여러개의 물줄기가 수염을 연상 시키는 시로가네 온천의 '흰수염 폭포'는 직선으로 떨어지는 다른 폭포와 달리 여러개의 물줄기가 마치 수염처럼 흐트러지며 떨어 지는 폭포이다. 겨울에도 온천수로 인해 얼지 않고 영롱한 에메랄드 빛 물줄기가 흐르는 곳이었다. 폭포의 낙차는 30m이지만 해발600m에 위치하고 있단다. 눈이 얼어 붙어 조심스러웠지만 전망대 처럼 교량을 만들어 다리 위에서 편리하게 볼수 있었다. 

흰수염 폭포 파노라마




   '시키사이노오카'(알파카 목장) 사진촬영 제한 구역이라 사진이 없으나 알파카에게 먹이를 줄때 빨리 안주면 침을 뱉는다고
하는데 정말 침세례를 받기도 했다. 3일차 여행을 모두 마치고 다시 삿포로 도큐레이호텔로 약3시간에 걸쳐 이동했다.

호텔에 도착하기에 앞서 삿포로의 광장 시계탑 차창관광..., 삿포로 시계탑의 진짜 모습은 그 안에 숨어 있단다. 100년도 넘은 커다란 시계를 움직이는 진자와 태엽들이 건물안에 클래식하고 중후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이나 삿포로의 상징 처럼 남아 있는 것은 그 안의 아름다움 때문이라고 한다. 저녁 식사는 '게뷔페 샤브샤브 주류 음료 무제한'으로 여행의 즐거움 또한 먹는 시간인 것을 ...,

비에이에서 삿포로로 이동하는 시간 저녁노을이 아름다웠다.

 

일본여행 4일차!!!
   일본여행 마지막날 삿포로 도큐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바로 치도세국제 공항으로 이동 출국 수속을 끝으로 4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마치 처음 해외여행 가는 준비안된 경우 처럼 힘들게 출발했었지만 아주 신나게 여행지를 둘러보고 맛난 음식도 경험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백미였다. 홋가이도 여행은 "와우!" 여행이라기 보다는 "에게" 여행이라지만 가는 곳마다 새로운 것을 섭렵하고 아주 깨끗하고 감성여행이었다. 특히 노년에 사랑하는 부인과 함께 떠나는 이번 여행은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은 소중했고 오래기억 될 것이기에 이렇게 글로서 남겨 본다.

귀국길에 홋가이도 상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