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 대웅보전 나부상에 대한 유명한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지금의 나부상이 만들어진 것은 17세기말 중건 당시 나라에서 손꼽히는 도편수가 대웅보전 건축을 지휘하고 있었다. 고향에서 멀리 떠나온 그는 공사도중 절 아래 한주막을 드나들며 그곳 주모와 눈이 맞았다. 사랑에 눈이 먼 도편수는 돈이 생길때 마다 주모에게 모두 건네 주었다. 도편수는 주모와 함께 살게될 날을 기다리며 대웅보전 불사를 마무리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사 막바지에 이른 어느날 그 주막으로 찾아가보니 그 여인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도편수는 그 여인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로 일손이 잡히지 않고 잠도 오지 않았다. 공사가 끝나갈 무렵 대웅전의 처마 네군데에는 벌거 벗은 여인이 지붕을 떠받치는 조각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전등사 대웅보전에 얽힌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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