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갤러리

용암사 쌍석불 입상

thinking photo 2010. 8. 27. 23:54

파주 용암사에는 망태버섯도 있지만

고려시대의 바위로 만들어진 두 불상이 있다.

망태버섯을 담고 촬영코자 하였으나 두번에 걸쳐 함께한 작가님들의 요구로 번번히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보물로 지정된 두 불상

고려왕조 모태신앙의 전설로 전해져 온다.

오늘 그 곳에 다녀왔다.

 

장지산 기슭에 있는 용암사는 쌍석불사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절 위에 있는 천연바위에 새겨진 두개의 석불입상(보물 제 93호)이 있기 때문이다. 구전에 의하면 이 절은 고려 선종(1084-1094년)의 후궁인 원신궁주가 아들을 낳기 위해 지금의 용암사 자리에 석불입상 2구를 만들었다는 곳이기도 하다.
《 용미리 석불입상은 높이 17.4m로, 천연암벽을 몸체로 삼아 그 위에 목과 머리, 갓을 따로 얹어놓은 불상이다. 그 모습이 우람하고 웅장하다. 원립모자를 쓴 부처는 남자, 방립모자를 쓴 부처는 여자로 전해지는데, 고려시대 선종이 자식이 없어 걱정하던 차에 후궁인 원신궁주가 어느날 밤 꿈을 꾸었다는데, 두 도승이 나타나 "우리는 장지산(長芝山) 남쪽 기슭에 사는 사람들인데 매우 배가 고프니 먹을것을 달라" 하고는 사라져 버렸다. 꿈에서 깬 궁주가 이상해서 왕께 고하자 왕은 곧 사람을 장지산에 보내 알아보니 장지산 아래에 큰바위 두개가 나란히 서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에 왕은 즉시 이 바위에 두 도승을 새기게 하고 절을 지어 불공을 드렸는데 그 해에 왕자 한산후(漢山候)가 탄생하였다고 전한다. 》

이 같은 전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기자전설(麒子傳設)에 불과하지만, 지금도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고 한다. 이 쌍석불은 웅장한 크기에 비해 신체비율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등 서투른 조각수법으로 그 중요성이 널리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우거진 숲 사이로 보이는 토속적인 얼굴과 자연스러운 미소로 방문객을 마을 어귀에서부터 맞이하는 모습이 정겹다.

이 쌍석불 아래 산 기슭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용암사는 그 긴 세월의 전설과 불공에도 불구하고 1997년에 화재로 소실되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몇 년전에 재건축을 하긴 했으나, 재원이 부족하여 실내장식도, 페인트칠도 못하고 60% 정도만 완성된 대웅전은 지금은 폐쇄 중이다. 현재 임시불전에서 스님들이 거처하고 있으며, 새로 지은 화장실도 시멘트벽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앞뜰에 봉덕사종을 본딴 범종(높이 197cm, 종입구 115cm)이 범종각에 안치되어 있다.

 

 

 

 

 

얼굴부위에 난 흔적은 총탄 흔으로 거슬러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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